◎“인터넷 필수품” PC통신사 등 속앓이/개인은 홈페이지 접속 무료사용 가능(주)다우기술이 세계 웹검색프로그램의 7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넷스케이프사 내비게이터 2.0 공식판의 국내 판매에 나섰다. 영문판은 2월중 한글판은 4월중에 상용화하며 각각 6만9,000원씩에 판매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PC통신등을 통해 무료로 내비게이터 시험판을 사용하던 국내 인터넷 사용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용제품이 시판되면 공개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대량 유포할 수 없기 때문이다.
PC통신사들은 내비게이터2.0 영문판의 상용화에 앞서 공개자료실에 올라 있는 시험판을 삭제했거나 할 예정이다. 개인사용자들은 넷스케이프사의 홈페이지(http://www.netscape.com)에 접속하면 정식제품을 전송받아 90일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계속 베타버전을 무료로 공급받아 이용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정식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업가입자나 인터넷접속 업체, PC통신사들은 매우 부담스럽다. 짐 클라크 넷스케이프사회장이 『내비게이터 판매의 주대상은 큰 수요를 가진 기업과 인터넷접속업체』라고 밝힌 데서도 잘 드러난다. 이 업체들은 인터넷사용환경의 「표준」으로 거의 자리를 굳힌 내비게이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접속 서비스와 내비게이터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를 놓고 대책을 숙의중이다.
2월 인터넷접속서비스를 개시한 제이씨현시스템은 다우기술로부터 내비게이터 20만개를 사들여 가입자들에게 1만원의 싼 값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전용 통신프로그램 나우로윈 2.0에 내비게이터를 내장시킬 계획이던 나우누리는 넷스케이프사와 가격 및 내장기술에 대한 협상을 진행시키느라 2.0판 발표를 4월 이후로 늦췄다. 이밖에 자체적으로 한글 웹검색프로그램을 개발한 현대전자와 데이콤 및 기타 인터넷접속업체들도 웹검색프로그램의 「대세」가 넷스케이프로 기울어짐에 따라 내비게이터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별도의 웹검색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 다른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워낙 내비게이터의 인지도가 높아 업체들이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윤정기자>이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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