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범인 검거 불구 모방범죄 기승회사원 최준상씨(33)는 지난달 29일 발신인이 적혀있지 않은 이상한 전자우편을 한통 받았다. 이 편지는 『굿타임이라는 이름의 전자우편이나 인터넷문서는 일체 저장하거나 열어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하드디스크 전체를 날려 버리는 치명적인 컴퓨터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위협도 적혀 있었다.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이 정보를 알려주라는 친절한 내용도 곁들여져 있었다.
굿타임 바이러스 전자우편은 지난해부터 인터넷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제가 확산되자 미 행정부의 컴퓨터사고 대책위원회(CIAC)는 지난해 12월 사실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한달만에 거짓임을 밝혀내고 이를 최초로 유포한 범인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도 인터넷에는 「모방범죄」가 횡행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최씨는 미국인 친구가 「잘 지내라」(Have A Good Time)는 제목으로 보낸 전자우편을 열어보지도 못하고 지워 버려야 했다. 이러한 피해자는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아이네트기술의 위의석실장은 『최근 「XXX 1」이라는 이름으로 굿타임 바이러스와 비슷한 장난이 돌고 있다』며 『이런 종류의 전자우편은 대개 거짓이지만 신중을 기하기 위해 보는 즉시 지워버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김수연기자>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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