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류의 삶 정보교환 우정 돈독히8일 인터넷 엑스포 개막행사로 실시된 사상최대의 온라인 이벤트 「사이버스페이스 24시」를 본 세계 네티즌들은 탄성을 터뜨렸다. 『이게 바로 인터넷이다』 이날 하루동안 지구촌 전역에서 동시에 펼쳐진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혁명 그리고 사람이야기」.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엮은 것이다.
이 행사를 위해 100여명의 사진작가와 기자들이 세계 각국으로 파견됐다. 이들이 예리한 앵글로 포착한 「2월8일 디지털혁명」의 현장사진과 기사는 미 샌프란시스코본부의 컴퓨터로 전송됐다.
실리콘밸리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사, 코닥사, 아도비사 등에서 온 150명의 일류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들이 사진을 재구성해 서버에 올려놓았다. 본부에는 수백대의 대형모니터와 80여대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 동원됐고 고속통신망 7회선이 설치됐다.
이날 최초로 화면에 떠오른 사진의 주인공은 머리에 비디오 카메라를 달고 다니는 미 MIT의 학생 스티브 맨. 그가 카메라를 통해 보는 현실의 영상은 바로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로 전달된다. 이 사진을 찍은 빌 그린씨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연결하는 기발한 시도』라고 평했다.
호주의 브리지트 에크롬양과 제이슨 셔윈군은 「미래의 아이들」이라는 온라인 교육기관의 주일학생으로 전세계 1,800개 교육센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놓은 온라인학교를 통해 낯선 세계의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눈다.
또 전신근육마비에 시달리는 래리 그레이엄씨는 음성인식컴퓨터를 통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생활이 안정되면 인터넷 비즈니스를 시작해 은혜를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태국 방콕의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인터넷을 즐기는 샐러리맨들, 온라인으로 유대교의 경전을 설파하는 랍비, 싱가포르의 가상현실박물관, 이집트 유물발굴단과 미시간 질랜드중학교 학생들의 인터넷 공동탐사 등 진기한 볼거리와 얘깃거리가 마우스 한번만 누르면 쏟아져 나온다.
나우콤의 김영철과장은 『인터넷이 정보의 쓰레기장이라고 깎아내리는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쾌거』라며 『사이버스페이스 24시야말로 「인터넷의 승리」를 낙관하게 만든 네티즌들의 대역사』라고 말했다. 「사이버스페이스 24시」의 주소는 http://www.cyber24.com이다.<이규창기자>이규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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