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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반여기류·인물중시 “복잡양상”(4·11현장 기상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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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반여기류·인물중시 “복잡양상”(4·11현장 기상도:2)

입력
1996.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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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바람 신한국우세 위협/여촌야도·소지역주의 등 뚜렷/5·6공인사 도전­「박정희향수」 변수도『TK정서가 깔려있는 것은 대구와 같지만 인물중심 또는 소지역주의적 투표성향이 강하다는 점이 또다른 변수다』

19개 선거구가 있는 경북에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문민정부 출범후 생성된 반여당기류가 저변에 흐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꼭 이번 총선에서 여권후보 기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현지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경북은 농촌지역이 절반이상을 차지,「바람」의 확산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또 농경사회 특유의 소집단 내지 소지역 공동체의식도 아직 온존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문중의 입김도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후보자의 지역연고와 지명도등이 정치색못지 않은 중요한 선택기준이다. 여기에다가 2∼3개 행정구역이 한데 묶여있는 복합선거구의 지역간 대결조짐도 변수다.

결국 이런 요인들이 TK정서와 맞물리면서 선거전은 지역별로 경쟁구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기초단체장선거에서 무소속이 무려 61%의 득표율로 23개 지역중 14명이 당선된 반면 도지사선거에서는 여당후보가 승리한 사실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북의 판세는 신한국―자민련―무소속의 3파전구도다. 하지만 좀더 세분하면 신한국당과 무소속이 앞서나가고 자민련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달말 지역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신한국당이 9곳, 무소속이 5곳에서 우세를 보였고 신한국―무소속및 신한국―자민련백중이 각각 2곳, 그리고 신한국―민주당의 경합이 1곳으로 나타났다.

신한국당은 14대에 비해 여건이 악화됐음을 인정하면서도 인물을 앞세워 다른 변수를 십분 활용하면 12∼13석정도를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지부관계자는 『지금의 분위기만 끝까지 유지된다면 해볼 만하다』면서 『다만 우리는 이를 더이상 호전시킬 공세적 소재를 갖고있지 못한 만큼 돌발악재와 상대방의 바람을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의 최대무기는 대안정당론과 이곳에 남아있는 고 박정희전대통령에 대한 「향수」다. 자민련측은 특히 『대구에서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속에 무소속이 강하지만 경북의 농촌과 중소도시에서는 이 「추모심리」가 자민련지지와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소속은 주로 5,6공 핵심인사가 출마하거나 출마가 점쳐지는 김천(정해창) 포항북(허화평) 안동을(권정달)등에서 선전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창당을 추진중인 「TK무소속정당」에 합류할 경우 지방선거때와 같은 무소속돌풍이 재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상당하다. 이는 마찬가지로 여권이탈표의 흡수를 노리는 자민련에 더욱 큰 부담요인이다.

대체적인 선거구별 판세를 보면 포항북, 경주갑, 김천, 안동갑, 구미갑등 도시에서는 무소속및 자민련이 우세하거나 여당과 백중양상을 보이는 반면 의성, 군위·칠곡, 청송·영덕, 성주·고령등 농촌지역에는 여당후보가 앞서는 「여촌야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여당의 공천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예천·문경, 울진·영양·봉화는 탈당등의 후유증에다 소지역간 대립이 겹쳐 신한국당이 고전하는 지역이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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