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경제권 맹주 부푼 꿈/홍콩반환후 대비 중에 줄대기 등 분주친중국계 홍콩 기업인들은 내년 7월 1일을 「기회의 날」로 생각한다. 홍콩이 중국에 귀속되는 이날, 중국과 홍콩 동남아를 잇는 명실상부한 대중화경제권이 출범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인대열의 선두에는 홍콩 최고 갑부이자 아시아 최대의 화교재벌인 이가성(리카싱·67)이 달리고 있다.
그는 우선 중국과 줄대기에 바쁘다. 자신이 지난해 12월 발표된 중국의 홍콩특별행정구 주비위원회(PC)위원에 올라있을 뿐 아니라 PC부주임으로 임명된 홍콩의 선박왕 동건화(둥지엔화)를 7월에 선출할 초대 행정장관으로 적극 밀고 있다. 동이 중국 정·관계의 거물들과 맺고 있는 인맥을 이용하려는 계산이다.
또 내년중 완공 예정인 중국 외교부 홍콩특구 사무처 빌딩건축에 거액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물론 만일에 대비, 지난해 5월 1,100억 홍콩달러(약 11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홍콩내 10개기업 주식소유권을 카리브해에 설립한 투자신탁기금인 「리카싱연합집단공사」로 이전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청소년 시절 본토에서 무일푼으로 건너와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덩샤오핑)과 식사할 수 있는 거물이 된 그는 홍콩내 주식보유분만 전체상장주식 총시가의 15%에 달하는 등 50억달러의 재산을 갖고있다.
그는 최근 본토의 광동(광둥)성에 대한 투자계획을 세우는 등 대중화경제권의 맹주가 되기 위한 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배연해기자>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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