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주부학교중고과정 주 3회수업 1년에 마쳐/한빛사회복지관2년 중학과정 수업료 1달 1만원/성지실업학교중고과정 3년씩 마치면 학력 인정졸업·입학철을 맞은 어린 학생들만큼 가슴 설레고 각오가 새로운 사람들이 있다. 만학주부들이다. 일제시대와 전쟁기, 그리고 60·70년대로 이어지는 궁핍한 시대에, 특히 여자였기 때문에 더더욱 배움의 기회를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다. 30대에서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뒤늦게라도 배움의 길을 되찾기 위해 요즘 이들은 3월까지 주부학생들을 모집하는 각종 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늦깎이 주부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을 소개한다.
▲양원주부학교(02―716―0608)=중·고교 전체과정을 1년에 마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운동장과 담임선생 과외활동 방학등 일반 학교와 거의 비슷하다. 월수금 주3회 수업이 있다. 수업시간은 오전에 4교시로 운영된다. 3월초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돼 현재 학생들을 모으고 있다. 수업료는 한달에 2만5,000원.
▲종로주부학교(02―741―7618)=1년6개월의 중학교과정, 1년기간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교과정은 월수금으로 오전·오후반이 있다. 초등과정은 화목토로 오전수업이다. 29일까지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한빛종합사회복지관(02―690―8762)=올해부터 일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중학교과정을 신설·운영한다. 수업시간은 월∼금요일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1시50분까지이다. 2년과정으로 1달에 1만원의 수업료를 내야한다. 3월중순 입학을 앞두고 현재 학생들을 모집중이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02―985―0161)=한글반 영어ABC반등이 있다. 3월4일 개강예정으로 이번주 토요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6개월과정으로 하오 2시부터 3시30분까지 월·수·금요일 주3회 수업이 있다. 한글반에서는 산수도 가르치고 있다. 회비는 없고 책값으로 1만원을 내야한다.
▲기청공민학교(02―779―4900)=서울YWCA가 운영하는 주부대상의 초등과정학교. 1달에 1만8,000원을 내고 월∼금요일 하루 2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3년과정. 현재 400여명의 주부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3월5일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지만 서울YWCA건물 이전으로 교실을 구하지 못해 올해는 신입생을 받지 못한다.
▲성지실업학교(02―602―7900)=원래 근로청소년을 위한 학교지만 최근 주부학생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700명의 학생중 30%가 주부학생이다.
주부반을 따로 운영, 월∼금요일 매일 상오 9시부터 낮12시50분까지 수업이 있다. 3년과정을 마치면 학력을 인정받는다. 학생모집은 이달말까지. 수업료는 3달에 10만8,000원(중학과정), 18만7,000원(고등과정)이다.
▲한림여자실업고교(02―400―1871)=중학교 3년과정 4개반과 고등학교 3년과정 2개반에서 공부할 주부학생 360명을 이달말까지 모집하고 있다.
수업은 월∼토요일 매일 오전시간에 있다. 수업료는 3개월 중학과정이 10만원선, 고등과정이 18만원선이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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