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들 지키는데「독도망언」어림도 없지”/2년째 대원에 김치·밑반찬 만들어보내/대구서 한식점 경영… 전화걸어 격려도『독도가 자기땅이라니…』
독도경비대원 사이에 「어머니」로 불리는 대구 수성구 수성1가 박명희씨(41)는 최근 일본정부의 독도영유권주장 망언을 지켜보면서 『일본이 제아무리 도발을 해와도 우리 아들들이 불철주야 독도를 지키고 있는 한 어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독도사랑이 남다른 박씨는 망언 사태 후 경비대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동요하지말고 추운 바닷바람에 감기 걸리지 않게 옷 두둑히 입고 평소 하던대로만 충실히 근무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씨가 독도경비대원들에게 어머니로 불리는 이유는 경비대의 식탁을 책임지기 때문. 9년째 대구에서 전통한식점 「덤방구」를 열고 있는 박씨는 정갈한 한식요리 솜씨로 매달 독도 경비대원들에게 한달치 김치와 콩자반 우엉뿌리등 밑반찬을 보내주면서 모자의 정을 키우고 있다.
박씨가 독도경비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94년 8월. 독도 경비대원 20여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제대로 끼니를 차려먹지도 못하며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서다. 박씨는 대원들에게 밥이라도 맛있게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청도와 의성등 경북 각지의 특산물로 밑반찬을 장만해 보내는 박씨는 지난해 5월초 여름을 앞두고 음식의 보관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독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어머니』라고 반기는 대원들에게 직접 밥상을 차려준 기억이 흐뭇하다.
『동해 끝에서 국토 수호에 눈을 부릅뜬 대한의 아들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도 일본의 독도망언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박씨는 설무렵 떡을 만들어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다.<대구=전준호기자>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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