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표흡인 활용… 대권후보군 1명추가이홍구전총리가 13일 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신한국당으로선 이회창전총리에 이어 또하나의 거물급 영입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이전총리의 입당은 이회창전총리와는 다른 측면에서 여권의 총선전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개혁분위기의 안정감을 확대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이같은 분석은 개혁과 보수세력이 모두 선호하는 그의 중도적인 이미지에서 출발한다.
실제 이전총리는 지난해 현직에 있을 당시 소리내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삼대통령도 그의 이런 장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6공과 현정권에서 두차례나 통일원장관을 맡아 남북관계의 이중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과격하지 않은 진보성을 보였었다. 김대중국민회의총재도 당시 이전총리의 능력과 성격에 후한 점수를 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국당은 현재 개혁적 인사들의 영입으로 수도권 분위기가 상당히 호전됐다고 판단하지만 개혁과 안정사이에서 기존 여권표를 흡인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전총리는 최선의 카드라는 게 여권의 설명이다.
이전총리는 또 현재 부상중인 여러명의 차기대권 후보군에도 포함될 수 있다. 그는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강한 리더십은 없지만 오히려 그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전총리는 이회창전총리와 경기고와 서울법대 동기동창이다. 하지만 학자출신 이홍구전총리와 법조인출신 이회창전총리는 다른 점이 많다. 이런 차이점을 신한국당은 이번 총선목표인 「조화」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같다. 이홍구전총리를 선거대책위 고문에 임명하겠다는 방침도 그런 계산의 일환이다.<정광철기자>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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