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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96석” 사활 건 쟁탈전/각당 특화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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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96석” 사활 건 쟁탈전/각당 특화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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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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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벨트」 구축 유세연대­신한국당/30∼40대후보 젊은바람작전­국민회의/구정치단절 부각 민주 보수세력 공략­자민련여야가 수도권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모두 96석(서울 47, 인천 11, 경기 38)의 의석이 걸린 이 지역의 선거결과가 저마다 장담하는 총선승리 또는 제1당부상의 관문임은 두말할 필요없다. 특히 각당은 타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갖가지 비책과 다단계 전략을 구상중이며 지역별특성에 따른 「벨트엮기」전술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은 돌출변수 또는 막판 바람에 의해 표의 향방이 크게 좌지우지돼 왔다는 역대 선거경험에 입각, 판세분석과 함께 비상상황 대처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수도권을 권역별로 나눠 후보들간의 연대선거운동을 추진하고있다. 이른바 「벨트전략」이다. 서울의 경우 동서남북으로 권역을 구분, 같은 지역의 후보들이 야당공세에 공동대응하고 지역공약도 함께 제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이들 권역마다 30∼40대초반의 젊은 후보들이 포진하고 있는 점을 활용, 청·장년 및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강조할 계획이다.

인천·경기 지역도 마찬가지다. 안양 부천 안산 광명 등 서울 주변 도시는 사실상 단일 선거구라는 사실을 고려, 후보들이 지역특성에 맞는 공약을 개발한 뒤 공동유세등을 통해 이를 밝히는 방법등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서울 및 주변도시는 전체적으로 야당바람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개혁논리로 맞불을 놓는 한편 안정론을 첨가해 차별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회창전총리와 박찬종전의원등 영입인사를 수도권유세에 집중투입할 예정이다.

국민회의의 수도권 승부수는 인물, 공약, 정치쟁점등에 두루 걸쳐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인물」이다. 국민회의는 수도권 후보들의 이름알리기, 「젊은 바람」일으키기등을 위해 30∼40대후보들이 선거전략과 홍보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그린캠프 21」을 이미 발족시켰다. 조만간 50∼60대후보들의 공동캠프도 만들 예정이다. 또 후보들이 확실한 「DJ사람」임을 알리기위해 김대중총재가 인천, 수원, 의정부, 서울에서 잇따라 권역별 간담회를 갖는다. 쟁점면에서는 부천세도사건, 잇따른 대형사고등 그동안 수도권에서 벌어졌던 민생관련 사건과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문제등 정치쟁점을 병행 부각시켜 야당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와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신한국당에 대해서는 「사이비개혁」을, 국민회의에는 「세대교체·구정치 폐습」의 문제를 중점 제기한다는 전략이다. 또 박계동의원등 스타의원들을 간판타자로 내세워 표를 몰아갈 계획이다.

자민련은 충청출신 유권자의 지지를 결집시키고 보수색깔을 부각시켜 안정희구층에 접근하면 선전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자민련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재봉전총리 이태섭전장관 등 중량급 보수인사 영입을 적극 추진, 「강남권 녹색벨트」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경기에서 허남훈전장관(평택을) 이재창전장관(파주)등의 입당에 크게 고무돼있다.<정광철·유승우기자>

◎각당 목표의석/신한국 “48∼58석” 국민회의 “50∼63석”/민주당 “14∼24석” 자민련선 “12∼17석”

각기 배타적인 「텃밭」을 갖고있는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은 물론 고유의 지역기반이 없는 민주당등도 당의 생명이 지역색깔이 엷은 수도권의 선거결과에 달려있다고 보고 목표치를 최대로 설정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최근 이회창전총리등의 입당을 계기로 상승세를 굳혀 수도권에서도 제1당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서울 17∼24석, 인천 8∼9석, 경기 23∼25석등 모두 48∼58석을 얻겠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회의는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한 수도권에서 제1당으로 부상하는 디딤돌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갖고있다. 지역별로 서울 28∼35석, 인천 4∼5석, 경기 18∼23석등 모두 50∼63석을 얻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서울 7∼12석, 인천 1∼3석, 경기 6∼9석등 모두 14∼24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자민련은 보수기치를 내세워 서울 3∼4석, 인천 2∼3석, 경기 7∼10석등 모두 12∼17석을 얻는다는 복안이다.<김광덕기자>

◎선거 주요변수/신한국 「이·박카드」 득표력 최대관심/대선자금·DJ 「20억+a설」 공방대상

수도권의 선거결과를 좌우할 변수는 무엇일까.

여야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첫번째 변수는 이회창전총리와 박찬종전의원의 신한국당입당이다. 여당은 이전총리의 영입으로 보수중산층을 붙잡는 효과를, 박전의원의 합류로 젊은표 흡수를 각각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민회의등 다른 정당은 이들에 대적할 만한 「간판급 스타」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게 사실이어서 이같은 대비가 표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선거의 중요쟁점중 하나가 될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여권이 선거전에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도 주요변수중 하나이다. 여권이 자금내역을 공개할 경우 그 액수가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파문을 낳을 것이며 아울러 김대중총재의 「20억원 알파설」도 공방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각 정당은 또 수도권의 영·호남, 충청권출신 유권자들이 어떤 투표행태를 보일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가장 응집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충청권 유권자들의 향배가 문제이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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