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진·한기찬·서경석씨 등 각축서울 양천갑은 주민들의 절반이상이 고졸 이상인 아파트 밀집지로 중산층 의식이 강한 지역이다. 주민들의 출신지역이 영남 23%, 충청 22%, 호남 19∼20%로 균형을 이루고있는 점도 특이하다. 이런 특성으로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층이 많고 인물에 비중을 두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각 당도 이를 감안, 경력과 능력을 갖춘 후보들을 내세우고있다. 신한국당에서는 신실세로 부상하는 박범진의원이 재선고지 수성에 총력전을 펴고있고 국민회의는 TV토론자로 유명한 한기찬변호사를 출전시키고있다. 민주당은 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시민운동의 대부격인 서경석목사를, 자민련은 구청장출신으로 13대, 14대때 선전한 박수복씨를 공천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의원이 타후보들을 10%정도 앞서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두달 정도 남아있고 야당후보들도 만만치않은 특장을 갖고있어 아직 승부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신한국당의 박의원은 초선이지만 대변인·총재비서실장 등을 역임, 당내에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강점이다. 그는 자신을 「가능성의 정치인」으로 부각시켜 낙승을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국민회의 한씨는 30만부가 팔린 「재미있는 법률여행」의 저자로, TV토론자로 형성된 인지도를 표로 엮어 신승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한씨는 선거전을 1대 1 구도로 몰아가면, 비판적 표가 자신에게 몰릴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민주당의 서씨는 민주화운동으로 3번이나 옥고를 치른데다 경실련 사무총장시절 대안있는 시민운동을 전개했기 때문에 중산층의 표를 대부분 독식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있다. 자민련의 박씨는 충청표에 보수적 성향의 주민들을 지지세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