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플랜 2000” 총매출 10조원 20대그룹 목표/세계10대제지업체 겨냥 올 중·인니 등 공장 착공/“정보통신 국내선두” 야망 멀티미디어사업 가속삼성그룹에서 독립, 무서운 기세로 사세를 키워오면서 지난해말 30대그룹에 진입한 한솔그룹이 숨돌릴 사이 없이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2001년까지 국제적으로는 세계 10대 제지그룹, 국내적으로는 재계 20위권 그룹으로 부상한다는 목표 아래 정보통신사업 진출과 제지사업의 세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특히 정보통신사업에서 재계 선두주자가 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각각 「한솔전자」와「한솔텔레콤」에 맡겨 두었다.
한솔그룹은 지난해 자동차 전자부품제조회사인 「한국마벨」, 국내최대 모뎀전문업체인 「한화통신」, 세계적 사운드카드 제조업체인 「옥소리」를 인수 합병해 10월 한솔전자를 출범시킨데 이어 11월에는 한솔텔레콤을 설립,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솔텔레콤은 지난해 8월 제휴를 맺은 미국의 PSI사와 함께 3월부터 인터넷온라인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6월부터 인터넷 멀티미디어서비스를, 9월부터 국내 PC온라인서비스를, 올해중 무선 근거리통신망(LAN)설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솔전자도 2월말 PC로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부속장치인 복합영상카드 시판을 시작으로 올해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3월에 28.8 Kbps급(초당 한글 1,800자 전송) 초고속모뎀을 출시하는데 이어 17인치 대형멀티미디어용 모니터와 칩형태의 사운드카드를 시판할 예정이고 음성인식시스템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한솔은 그룹의 모기업인 한솔제지의 세계화도 적극 추진중이다. 생산능력(연산 200만톤·세계 30위)면에서는 세계 10대제지메이커로 부상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이 조성됐다고 판단,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에 현지공장을 착공할 계획인데 이 세 나라는 경제발전 속도가 빨라 종이소비가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종이의 원료인 원목 펄프의 주요산지라는 점에서 한솔이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한솔플랜 2000」으로 이름 붙여진 이같은 장기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솔그룹은 2001년에 10조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이 가운데 제지분야 매출액이 5조원, 정보통신분야 매출이 2조5,000억원이다. 현재 매출액의 8%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보통신분야 매출이 그룹 매출의 25%를 차지하게 돼 그룹의 무게 중심이 다소 정보통신사업 쪽으로 쏠리게 된다.
한솔그룹은 이같은 사업목표를 충분히 달성해 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솔그룹의 모기업인 한솔제지 구형우사장은『한솔은 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된지 4년만에 매출액 기준으로 6배 가까운 고속성장을 이룩했다』며 『이같은 고속성장의 기조 위에서 미래산업인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통해 도약의 나래를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사봉기자>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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