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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6.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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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4차례나 있었던 중국의 군사무력시위가 금명간 또 있으리란 예상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엔 병력 등 규모면에서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져 주변국의 관심도 대단하다. ◆오는 3월23일 대만총통선거에 앞서 현지(대만)의 민심과 경제를 교란시켜 현이총통의 압도적 재선을 저지하고 독립기운을 꺾자는게 중국측의 속셈이다. 또 대만의 국제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는 미국 등 외세개입을 차단하고 군부내 강경파들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잇따른 군사무력시위는 바로 눈앞에 둔 홍콩인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대륙의 경제개발계획에도 차질을 가져오는 등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대만총통선거에 앞서 중국은 또 한번의 군사무력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어차피 양안해협의 파고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같다. ◆이처럼 미묘한 시기에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스톡홀름의 국제평화연구소,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가 똑같은 내용의 분석과 전망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침공할 경우 성공하기는 어렵다. 당연히 대량희생이 수반되며 이 때문에 대륙체제의 붕괴를 가져오게 되는 등 국제적 망신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전력을 보면 병력이 3백10만명대 37만명, 전투기가 5천1백대대 3백50대, 함정이 9백72척대 1백35척, 잠수함이 52척대 4척으로 비교가 되지 않지만 중국은 대부분 구형인데 반해 대만은 최신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만이 50여년간 국시처럼 지탱해 온 처변불경의 결과라는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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