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충청권 기대속 “고향이라 부담”『충청권이냐 아니면 다른 지역이냐』
신한국당입당이후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해달라고 쇄도하는 요청을 교통정리하기에도 바쁜 이회창전총리가 첫 지원유세지역을 놓고 남모를 고민에 싸여있다.
한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지원유세를 하긴해야겠는데 어디에서 시작해야할지 결정하기가 쉽지않은 탓이다. 당에서는 내심 그가 첫지원유세지역으로 충청권을 택해주길 바라지만 지역연고주의를 비판해온 그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당의 선거관계자들이 그에게 충청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바람몰이에 나서라고 요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고향이 충남 예산인 점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지역정서가 총선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게 분명한만큼 이지역출신인 이전총리가 자민련바람 차단에 적임이라는 의견이다.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이전총리가 충청도에서 첫 유세를 시작, 차기대권주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면 JP에 쏠려있던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일시에 바꿔놓을 수 있다』며 결심을 재촉하고있다. 첫유세라는 상징성에다 고향의 이미지를 묶어 충청권공략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좀다르다. 본의아니게 『지역연고주의타파를 외치더니 결국 지역정서에 기대느냐』는 비난여론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총리는 11일 『당에서는 충청권의 자민련바람막기에 앞장서주길 바라는 모양인데 여간 부담되는게 아니다』고 말했다.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수도권등 타지역에서 지원유세를 시작한뒤 충청권은 뒤로 미뤘으면 한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이전총리는 일단 12일의 서산·태안지구당임시대회는 박태권위원장의 거듭요청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미뤘다. 또한 15일 성묘차 고향을 방문할 때도 잠깐 예산지구당만 들리기로 했다. 대중정치인으로 선을 보일 그의 첫유세지가 자못 궁금하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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