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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폭력조직 청부살해 충격/킬러고용 살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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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폭력조직 청부살해 충격/킬러고용 살해사건

입력
1996.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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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안들고 은폐용이” 재미중국계 이용/교포범인 보복우려 교사배후 진술거부별거 아내 심유자씨(45) 청부살인 사건은 미국내 중국계 폭력조직이 개입한 국제청부살해 범죄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경기 수원의 부광운수 대표 홍종근씨(56)에게서 살인청부를 받고 주범 김창섭씨(27)를 「킬러」로 고용한 T씨는 미국 LA의 중국계 폭력조직인 WC(왕 차우)의 단원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T씨에게서 착수금을 건네받고 국내에 들어온 뒤 T씨와 무선호출기로 연락을 취하면서 날짜 장소 만날사람등 구체적인 행동지시를 받았다. T씨는 김씨가 입국후 한달이 지나도록 범행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자 『빨리 해치우지 않으면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문에 김씨는 검거된 뒤에도 보복을 우려, 아직까지 T씨의 신원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김씨는 2년전부터 왕 차우파에게서 마약을 공급받는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총기소지 및 무면허 운전등으로 미국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T씨가 한국교포를 이용할 경우 남의 눈에 쉽게 띄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 김씨를 고용한 뒤 실질직인 지휘를 위해 또다른 전문가인 일명「수」를 입국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는 20대 초반의 한인 해결사 조직원으로 김씨 체포후 곧바로 LA로 출국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씨가 외국폭력조직을 끌어들일 경우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전문킬러를 고용할 수 있고 범행후 외국으로 도주하면 완전범죄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 중국계 폭력조직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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