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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폭탄테러 IRA소행/호텔주차장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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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폭탄테러 IRA소행/호텔주차장서 폭발

입력
1996.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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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일부 무너져 100여명 부상/신페인당수,영·아일랜드에 긴급회담 요구【런던·더블린·워싱턴 외신=종합】 영국으로 부터 분리를 추진해온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공화군(IRA)은 10일 런던 동부 금융가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RA는 이날 국영 라디오와 TV에 메시지를 보내 자신들이 폭탄을 터뜨렸다고 공식 확인하고 『영국 보안군들이 자신들의 경고에 신속히 대처했더라면 유혈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9일 하오7시(한국시간 10일 상오4시)께 런던 동부 독랜드스 지역의 금융가에 있는 브리태니아호텔 주차장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져 건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100여명이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10여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IRA가 영국―아일랜드간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94년9월 1일 발효한 휴전선언을 파기한다고 선언한지 1시간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17개월째 유지돼온 북아일랜드 평화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한편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존 브루톤 아일랜드 총리는 테러행위를 비난하며 평화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메이저 총리 대변인은 밝혔다.

【벨파스트 로이터 연합=특약】 제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는 10일 런던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 영국 및 아일랜드정부와 긴급 3자회담을 갖자고 요구했다.

IRA소식통들은 애덤스의 이같은 요구가 테러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북아일랜드 평화과정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패트릭 메이휴 영국 북아일랜드 장관은 『테러사건으로 평화과정이 심각한 후퇴를 겪고 있지만 영국정부는 북아일랜드에서의 총선을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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