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전진대회 세몰이신한국당/공천자 확정·공약개발 박차국민회의/“분위기 일신” 선대위 출범 서둘러민주당/월말께 공천매듭 대규모 출정식자민련4·11총선이 11일로 「D―60일」을 맞았다. 공식 선거운동기간(17일)은 3월26일부터 시작되지만 각당은 이날부터 당조직을 전면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단계별 총선프로그램에 시동을 거는 등 불꽃튀는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에따라 97년 대권고지까지 염두에 둔 여야의 다양한 선거카드들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으며 기선제압을 위한 쟁점만들기 공방도 한층 뜨겁다.
○…신한국당은 금주중 당기구를 선거체제로 전환해 본격 득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선거대책기구의 출범은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순까지 늦추되 선대위의장과 본부장, 대변인을 우선 선임해 사실상의 선대위체제를 가동한다는 복안이다. 선대위에는 김윤환대표를 제외한 모든 영입인사와 중진을 포진시켜 거당적 진용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함께 12일 충남서산·태안지구당 개편대회를 시작으로 신임공천자 지원에 나서고 현위원장이 공천된 지역에는 지도부가 참석하는 총선전진대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이와관련, 선대위의장에 내정된 이회창전총리는 15일부터 수도권과 충청지역, 박찬종전의원은 수도권지역, 최형우 이한동 김덕룡의원 등 중진들은 권역별 지구당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지구당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후원금 및 국고보조금 등에다 관훈동당사 및 서울시지부 매각대금도 전액 선거자금으로 활용키로 하고 할당액중 일부의 공급을 시작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 기간에 「안정과 개혁」의 기치로 광범위한 계층과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기조아래 지역정서에 따라 이를 전술적으로 차별화, 득표율의 극대화를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국민회의는 10일로 공천에 앞선 조직책인선작업을 매듭짓고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크게 세가지 일에 치중키로 했다.
우선 공천자를 확정하는 것이다. 공천심사위는 22일 대구 당무회의에서 구성돼 늦어도 3월초까지는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김대중총재는 9일 서울대초청강연에서 『조직책 대부분이 공천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으나 『정작 어려운 일은 이제부터』라는게 당내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바로 호남현역의원과 일부 원외위원장의 물갈이문제를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공천자가 확정되면 3월초 선대위를 발족, 선거체제에 돌입한뒤 창당대회, 권역별 간담회 등을 통해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공약개발문제이다. 국민회의는 현재 각 특위별로 계층별, 지역별 공약을 짜내느라 고심중이다.
이와함께 선관위지원금 36억원외에 선거에 쓸 「실탄」을 마련하는 것도 국민회의로서는 급한 과제이다. 당원들의 당비납부 촉구, 중앙당 후원회개최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실적이 신통치않아 고민중이다.
○…민주당은 금주중 서울의 15곳 등 50여곳의 조직책을 추가발표, 호남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공천을 마무리하고 공약발표, 선대위출범 등 총선채비를 마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선거준비를 서두르는 이유는 최욱철의원파동에 이어 하근수·장준익의원의 탈당 등 끊이지않는 내우외환에 따른 당의 침체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의도이다.
또한 정책실과 기획단에서 마련한 총선공약도 자문교수단의 검토가 끝난만큼 주중 개요를 선보이기로했다. 특히 선대위는 적임자를 찾지못한 위원장자리는 비워둔채 선거대책본부장 및 실무기구만 구성하는 실무체제형식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위원장인선은 내달 6일 전당대회를 겸한 출정식때로 미뤘다.
○…자민련은 10일 현재 1백68개지구당 조직책 선정을 완료했다. 충청권과 대구·경북지역 및 수도권 조직책은 거의 채워졌다.
앞으로도 영입작업을 계속 벌여 이달말까지는 호남, 부산·경남지역의 공천을 대부분 완료하고 이어 이달말 1만여명이 참석하는 중앙위전체회의를 사실상 「총선출정식」을 겸해 치르기로했다. 선거대책위는 3월초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총선에서는 「내각제」와 「보수」 깃발을 내건다는 방침인데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당내 재력가나 전국구 영입인사의 「특별당비」를 기대하는 눈치이다.<유승우·신효섭·유성식·김광덕기자>유승우·신효섭·유성식·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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