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끼지 않는 무릎치마에 니트·블라우스상의 무난/정장할땐 차분한 색으로설날은 1년에 며칠 안되는 한복 입는 날이다. 그러나 마땅한 한복이 없을 수도 있고 움직이기 불편해 한복을 꺼리는 젊은 여성들도 있다. 이런 경우 양장을 입되 되도록이면 설날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설날 옷차림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세배하기 좋은가 하는 것이다. 한복 대신이므로 일단 바지보다는 치마가 좋다. 또한 무릎을 세우는 여자 절의 특성상 치마는 지나치게 짧고 꼭 끼는 것보다는 무릎길이 정도의 약간 풍성한 스타일이 바람직하다.
가족들이 모이는 날에는 적당한 예의를 차리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차림이 좋다. 「씨」의 이지은 기획팀장은 『주름이 들어간 검은색 무릎 길이 치마에 은색의 V 네크 니트 상의를 입거나 광택나는 블라우스 위에 가는 벨트를 매면 적당하다』고 권한다.
각별히 격식을 차려 인사해야 할 자리에는 검정이나 회색 아이보리 등 차분한 색의 정장 투피스를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려해야 아름다운 한복과는 달리 양장은 지나치게 화려한 색은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조금 멋을 내려면 어두운 빨강이나 은색 등의 코사지나 브로치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재킷을 입을 때는 조끼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설날에는 상차림 등 몸을 움직이며 할 일이 많아 재킷을 벗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조끼를 입고 있으면 예의를 잃지 않으면서 방한 효과도 낼 수 있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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