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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자금 대출학생 1,300여명 13억원 미납(소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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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자금 대출학생 1,300여명 13억원 미납(소자보)

입력
1996.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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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 졸업생 돈 갚으세요” 『빌려 쓴 장학금을 갚으시오』

 서울대가 대여장학금을 갚지 않고 있는 「얌체졸업생」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대여장학금은 서울대가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에게 이자 없이 최장 3학기동안 등록금전액을 빌려주는 장학금. 학생들은 졸업후 돈을 벌어 2년안에 빌린 돈을 갚게 돼있다.

 그러나 대여장학금의 회수율은 고작 52%. 아쉬울 때 손을 내밀었다가 졸업후 잊어먹거나 일부러 모른 체 하는 졸업생들이 반 가까이 되는 셈이다. 서울대가 지금까지 떼인 대여장학금은 무려 13억4,000만원. 1,300여명의 졸업생이 『나 몰라라』하고 있다.

 서울대는 고민 끝에 8월말까지 빌린 장학금을 갚지 않는 졸업생은 성적, 졸업등 각종 증명서를 발급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또 내년 동창회보에 명단을 공개할 것도 고려중이다.

 장학과 윤경중씨(47)는 『93년 국고지원이 끊겨 상환된 돈만으로 장학기금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배들이 돈을 갚지 않으면 결국 후배들이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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