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아닌 카페 등서 대학생·직장인 대상 회화 등 개인교습/시간당 최고 3만원 아마추어식 강의 교육효과 비판도 「미 아이오와대 졸. 영어 회화·토론·농담·인터뷰 교습. 시간당 2만원. 연락처 조셉 스턴, 015―134―××××」
국내 유학중인 해외교포나 외국인들의 대학가 아르바이트가 대성황이다.
주로 연세대 한국어학당이나 국제학대학원, 이화여대 국제교육원, 경희대 국제교류위원회에 재학중인 외국인들은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오랜 외국생활에 따른 풍부한 경험으로 외국어를 단시일 내에 배우려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대학 게시판에 간단한 자기소개와 주특기 연락처 등을 적은 안내 광고문을 낸 뒤, 통상 일주일에 2∼3회 시간당 1만5,000∼3만원을 받고 개인 교습을 하고 있다. 과목은 영어 일본어 독일어 불어가 대종이고 방식은 자유토론 교재강의 출장강의 등 매우 다양한 편.
「1대1 외국어 아르바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교습 내용이나 시간 장소 교재 등을 수강생과 상의해 자유롭게 정한다는 것.
특정 교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카페에서 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서울시내 유명 장소를 찾아다니며 격의 없이 대화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재일교포 3세로 현재 직장인 3명에게 일본어 교습을 하고 있는 쓰기타씨(25·연세대 국제학대학원 1년)는 『한 직장인 제자에게 일주일에 세번씩 이른 아침에 회사 휴게실로 찾아가 비즈니스 회화를 지도하고 있다』며 『딱딱한 교재 중심의 교습보다 훨씬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의 관계자는 『일주일에 5∼6회 강사를 구하는 전화가 오지만 외국인 학생들이 부족해 연결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학원 재학생 120명과 어학당 수강생 650명 거의 대부분이 외국어 아르바이트를 해 체재비를 버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수강생은 「학원보다 강사와 더 가까워질 수 있어」좋고, 강사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어」좋은 외국어 아르바이트. 그러나 교육적 효과면에서 이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서울시내 한 유명 외국어학원 관계자는 『외국어를 잘 한다고 잘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치밀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준비가 없는 1∼2개월의 아마추어식 즉흥강의가 얼마나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높여 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김관명기자>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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