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업체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비중은 갈수록 줄고 법인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조사됐다. 이는 경기양극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개인 영세사업자층에서 중견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총부도업체 1만3,992개 가운데 법인수는 6,031개로 43.1%를 차지했다. 이는 94년 총부도업체(1만1,255개) 가운데 법인(4,503개)이 차지했던 비중(40.0%)보다 3.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92년엔 부도업체중 법인비중이 34.4%에 불과했으나 93년 35.8%로 늘어난데 이어 94년부터 40%대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광주의 법인부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지역 총부도업체(5,687)중 법인(2,998)비중은 52.7%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절반을 넘었다. 광주는 총부도업체 472개가운데 법인이 235개로 49.7%였으며 이밖에 충북이 47.5%, 인천 46.5%, 경기 45.2%, 대전 42.9%등이었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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