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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1/강응천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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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1/강응천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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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와 서구문명 연관성 담아그리스신화는 우주와 인류, 사랑과 이성, 문명과 전쟁등의 기원을 기발하고 무한한 상상력으로 펼쳐간 세계적 고전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들은 시대를 떠나 유럽의 문학 예술 철학 과학기술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지은이는 서구문명의 원류를 이루는 그리스신화와 현대문명과의 연관성을 탐구하고 유럽 각국이 그리스신화를 자국의 문화속에 수용해가는 과정을 살피고 있다.

유럽인들은 중세암흑기에서 벗어나자 그리스신화에 전해지는 신과 영웅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예술과 학문, 그리고 새로운 시대적 정신의 발현의 원동력으로 활용했다. 미와 사랑의 여신 비너스를 완벽한 조형미를 갖춘 누드모델로, 신의 전유물인 불을 훔쳐내 인간에게 전해준 프로메테우스를 중세의 폭군이나 압제에 저항하는 자유투사의 모습으로 바꾸기도 했다. 자연과학의 발전으로 새로 발견된 천체나 물질에 신의 이름이 쓰이기도 했다. 해신인 넵튠을 해왕성으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가 장남과 결혼해 낳은 거신족 타이탄을 금속원소로 지칭한 것이 그런 예이다. 역사를 전공한 지은이는 출판기획전문가로 활동중이며 서양미술사학자 노성두씨는 그리스신화를 소재로 한 명화와 조각등 예술작품을 해설, 이 책의 이해를 돕고 있다. 사계절간·8,500원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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