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법조인의 개인사「농업을 걱정하는 변호사모임」 고문이자 서울지방변호사회 홍보위원장인 손 양씨(56)의 자전적 에세이집. 동년배의 모든 사람처럼 전쟁과 가난, 사회격변으로 점철된 우리 현대사를 경험한 평범한 법조인의 개인사가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8남매를 위해 봇짐을 이고 행상을 다니다 쓰러져 지은이 혼자 임종을 지켜야 했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20여년간의 변호사 생활을 통해 얻은 교훈과 경험담도 귀기울일만 하다. 무엇이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세태와 『일하지 않고 어떻게든 한 건해 잘 살아보겠다』고 매달리는 「의뢰인」들에게 던지는 지은이의 고언은 가치관을 상실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변호사의 수입이 줄어들지라도 무슨 일이든 상식대로 풀리는 세상, 바로 그가 꿈꾸는 세상이다. 삶과꿈 간· 6,000원 <변형섭기자>변형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