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접전 조순환·김희완씨 당바꿔 재대결/사정검사 홍준표씨·병원장 양문희씨 가세서울 송파갑은 13대때 민주당, 14대때 국민당후보를 당선시키는 등 야세가 강한 곳이다. 특히 유권자의 30%(5만여명)를 넘는 잠실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최대민원인 재건축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데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갖고 있다. 이런 집단적인 이해관계가 어떻게 표에 나타날 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도 지역기류를 의식, 참신하거나 비판적 이미지의 후보들을 출전시키고 있다. 현역인 자민련의 조순환의원은 국회에서의 수위높은 질문,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정평이 나있고 신한국당의 홍준표씨는 슬롯머신의 담당검사로 TV시리즈 「모래시계」의 모델이 될 정도로 지명도가 높다. 국민회의의 김희완씨는 14대때 조의원과 접전을 벌인 정통야당 인맥의 소장파이며 민주당의 양문희의원(전국구)은 20여년간 이 지역에서 소아과병원을 운영한 보사전문가이다. 이들은 모두 나름대로 특장을 갖고 있는데다 깨끗한 이미지의 인물로 알려지고 있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기할 사안은 김희완씨는 40세, 홍준표씨는 43세, 양문희씨는 56세, 조순환의원은 62세로 네 후보가 연령적으로 40대에서 60대까지 고루 포진해있다는 점이다.
이들 후보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조의원은 자민련의 당세가 서울에서 약하다는 점이 부담스럽고 홍씨는 민주당 입당을 검토하다가 신한국당으로 선회한 「변신」이 걸림돌이다. 김씨는 참신하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점이, 양의원은 유권자에 어필할만한 개성이 약하다는 점에 신경을 쓰고있다. 이런 취약점을 각 후보들이 얼마만큼 극복하고, 자신들의 특장을 홍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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