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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유성환의원에 이강철·한병채씨 등 혼미(4·11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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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유성환의원에 이강철·한병채씨 등 혼미(4·11포커스)

입력
1996.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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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박준규전의장 출마여부 큰 변수대구 중구는 「정치1번지」라는 정치적 비중과 함께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 가운데 아직은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예측불허의 판세때문에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신한국당의 유성환의원, 민주당의 이강철위원장, 무소속의 한병채전헌법재판소 재판관, 임철변호사등이다.

유의원은 신한국당이 현지의 강한 TK정서, 즉 반신한국당기류속에서도 당선가능성이 적지않다고 기대하는 후보중 한사람이다. 무엇보다 이 곳은 지난해 지방선거당시 여당이 대구에서 2명밖에 없는 민선구청장을 배출한 선전지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의원측은 1만5천명의 여권조직표를 바탕으로 정당보다는 유의원 개인의 청렴하고 도덕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인물로 승부를 걸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민청학련세대로 꾸준한 민주화운동 경력을 갖고 있는 이위원장은 소신과 일관성을 강조하되 투사적인 이미지대신에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켜 바닥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위원장이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대에서 11대국회까지 이곳에서 내리 당선됐던 한전재판관은 TK지역의 무당파 선호분위기에 편승, 「민주무소속연합」의 결성을 주도하며 고토회복을 노리고 있다. 대구지검 검사를 지낸 림변호사는 40대 전문직업인의 참신성을 무기로 맨투맨식 유권자접촉을 벌여 최근 다크호스로 급부상중이라는 평가다.

이런 구도속에 자민련 박준규전국회의장의 출마여부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전의장은 고령과 재산문제등 약점도 안고 있으나 오랫동안 이 지역을 대표해온 거물이라는 점에서 자민련은 그가 자민련돌풍의 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전의장도 점차 출마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전문이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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