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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재벌들 정보통신·금융권 진출위해/관련 비계열사주식 집중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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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재벌들 정보통신·금융권 진출위해/관련 비계열사주식 집중매입

입력
1996.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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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이상소유」 14개그룹 5,053만주주요 그룹들이 지난 한해동안 정보통신과 금융권에 진출하기 위해 이들 분야의 주식을 적극 매입한 것으로 7일 조사됐다.

증권거래소가 이날 발표한 「주요 그룹의 비계열사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등 30대 그룹중 계열사가 아닌 기업의 주식 5%이상을 갖고 있는 그룹은 14개이며 이들이 소유한 주식은 5,053만여주였다.

현대그룹은 정보통신 유망기업인 데이콤 주식 69만여주를 사들여 이 회사 지분 5.27%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도 94년말 5.36%였던 데이콤 지분을 9.36%까지 늘렸고 LG그룹은 지난해 이 회사의 지분 7.88%를 확보했다. 94년말까지 9.51%로 주요그룹중 데이콤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던 동양그룹도 최근 지분을 9.86%까지 늘려 다른 그룹들의 데이콤경영권 확보를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그룹들은 금융관련 주식도 적극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은 지난해중 울산투금의 지분 10.14%를 새로 확보했고 삼성그룹은 한미은행과 장기신용은행 대구은행등의 지분을 5%이상씩 확보했다. 대우그룹은 94년말 기준으로 6.51%였던 한국종금의 지분을 22.13%까지 늘렸고 선경도 인천투금의 지분 7.53%를 새로 확보했다. 이밖에 한화는 충청은행을, 해태는 대한투금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쌍용과 대림 효성등은 지난해 비계열사 주식을 대부분 처분했으며 선경 한진 두산 동아 코오롱그룹도 비계열사의 주식을 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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