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초로 평양에 지사설치 계획/2단계 경협사업으로 협력업체와 동반진출 추진대우그룹은 이르면 3월중으로 남북 첫 합작품을 만들어 낼 남포공단을 가동하고 국내 최초로 평양에 지사를 개설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대우가 북한의 정무원산하 조선삼천리총회사와 92년부터 추진해온 합영회사설립문제와 관련, 최근 실무작업이 마무리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실무작업에서 회사명, 합자규모, 파견인원등 세부사항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달내로 합영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남포공단가동과 함께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남포공단의 연락사무소성격으로 평양에 상주직원이 근무하는 지사를 개설할 방침』이라며 『평양사무소에 근무할 상주직원의 규모는 10명내외, 지사장은 임원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또 남포공단 가동직후 2단계 경협사업으로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5일 발표한 중소기업 해외공단신설 차원에서 2단계 경협사업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는 이를 위해 동반진출할 업체와 품목에 대한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북이 합의한 협정내용은 남북이 각각 512만달러를 투자, 북한근로자 1,319명과 대우측 29명등 1,348명을 고용해 셔츠 및 블라우스 6개라인, 재킷 8개라인, 가방 3개라인 등 3개공장을 가동한다는 것이다. 협정은 또 합작사업의 관례에 따라 사장은 삼천리총회사측이, 부사장은 대우측이 임기 3년으로 각각 맡고 양측 2명씩의 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대우는 92년1월 김우중회장이 방북, 경공업공장 9개설치를 합의한 이후 95년1월 대우대표단의 방북을 통해 우선 3개공장을 먼저 가동키로 하고 그해 5월 통일원으로부터 협력사업승인을 받아 13명의 기술자를 파견, 북한근로자들에 대한 기술지도를 해왔다.<이재렬기자>이재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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