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거물급 대거 참석 존경·인기 여전94년 11월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을 앓고 있다는 발표를 한뒤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이 6일 85회 생일을 맞이했다.
이날 생일파티가 열린 로스앤젤레스의 체이슨스 레스토랑에는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 주지사등 공화당의 맥을 잇는 거물 인사들과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등 460여명의 인사들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체이슨스 레스토랑은 낸시 여사와의 결혼식, 60회 및 80회 생일파티가 열렸던 곳. 그러나 레이건은 이날 대중앞에 병든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듯 참석하지 않았다.그래서 이날 모임은 「생일케이크 없는 생일파티」가 됐다.
수천여명의 미국 국민은 레이건에게 축전을 보내는 가하면 CNN등 주요방송사들은 빌 클린턴,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조지 부시등 전·현직 대통령등의 축하 메시지를 앞다퉈 보도했다.
강력한 미국을 외치며 「아메리카 호」를 이끌었던 레이건에 대한 미국민의 존경과 인기가 아직도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레이건은 이날 상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등의 축하 팩스를 받았고 하오에는 원로 코미디언 밥 호프와 골프를 쳤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벨 에어에 살고 있는 레이건은 아침마다 가벼운 운동을 한 뒤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레이건 도서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해왔다. 일주일에 한두 차례 골프를 즐길 정도로 건강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최서용기자>최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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