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공정위·중기청 양축 중기육성 최선”/기업인들“대기업에 밀려 전문인력확보 애로”김영삼대통령은 최근들어 부쩍 경제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30대 재벌회장들과의 만찬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을 당부한데 이어 7일 중소기업인들과의 오찬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육성의 양축으로 삼겠다며 중소기업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대통령은 8일에는 금융계 인사들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요지.
▲김대통령=(우수전자산업의 염동초사장에게) 창업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얘기해 보세요.
▲염사장= 89년에 생긴 회사를 93년 인수하고 보니 그전에 있던 종업원과 새로 들어온 종업원과의 갈등이 큰 문제였습니다. 또 같이 일할 수 있는 업체와의 신뢰문제, 납품회사들과의 신뢰관계도 어려웠습니다.
▲김대통령=(대한니트협동조합의 김경오회장에게) 어려운 일본시장에 저돌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김회장= 섬유업종은 3D업종의 하나로 인력이 없습니다. 수출도 어렵지만 소량다품종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대경전기제작소의 김영달대표에게) 기술개발과정에 어려움이 많지요.
▲김대표= 전문대나 공고출신의 전문인력이 대기업으로 가려고 해 기술인력의 확보가 어렵습니다. 이들은 중소기업에 취업해도 기회만 주어지면 대기업으로 가려고 합니다.
▲김대통령=(서울중부시장의 이석준사장에게)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이사장=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주차장 문제입니다. 건폐율이 적어 주차장 신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대통령=(동성종합건설의 허진석대표에게) 중소건설업체의 애로사항이 많지요.
▲허대표=두차례에 걸친 정책지원에도 불구하고 부도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견 주택건설업체도 올들어 벌써 20여개가 도산했고 업계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불안감에 싸여있습니다. 우리도 자구노력을 하겠지만 집을 사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해야하며 전국의 16만5천호에 달하는 미분양주택을 영세업자들이 임대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신재민기자>신재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