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조성 마무리박차,연내 청사·활주로 등 본격 착공/인천,국제도시 대비 관광·무역배후도시건설 부푼 꿈21세기 동북아시아 중추공항이 될 인천 중구 영종국제공항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천의 지도가 변해가고 있다. 단군이래 국내 최대 역사로 불리는 영종국제공항의 개발에 맞춰 인천시도 송도신도시 조성 공사에 착수했고 494만평의 동아매립지와 공항인근 도서지역의 관광지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92년 11월 착공한 영종국제공항은 94년 10월 영종도와 용유도사이의 바다를 막는 방조제(북측 7.3㎞, 남측 6.1㎞) 축조공사가 끝나고 현재 방조제 안쪽 1,435만평의 매립공사가 한창이다.
영종도 신불도와 삼목도등 4군데의 토사채취장에서는 포클레인이 산을 깎아내리고 이곳에서 나오는 흙을 실어나르는 15톤 대형트럭들의 행렬이 그칠줄 모른다. 트럭들은 여객터미널과 화물청사, 국제업무지역, 활주로등 4개 지역으로 나뉜 공항부지에 하루 330만㎥의 토석을 토해내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60.7%의 부지조성이 끝나 공항부지는 마치 바다에 떠있는 광활한 평야를 연상시킨다.
부지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는 올 하반기부터는 여객터미널 화물청사등 공항시설물과 길이 3,750m 폭 60m의 활주로 공사가 본격적으로 착수돼 99년에는 5조3,800여억원이 소요되는 1단계 공사가 완료된다.
또 올해부터 컨벤션센터와 호텔 정보통신 유통 위락시설등이 들어서는 국제업무지역과 인천시가 주도하는 66만평 규모의 1단계 배후지원단지가 공사가 시작된다.
2000년 활주로 2개를 갖추고 1단계 개장을 할 때 쯤이면 공항과 서울 도심을 50분에 오갈 수 있는 40.2㎞의 신공항전용고속도로(6∼8차선)가 개통한다.
이때부터 연간 17만회에 걸쳐 항공기가 이착륙하게 되며 2,700만명이 영종국제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2020년 최종 개장을 하면 4개의 활주로를 이용, 연간 53만회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이용객이 1억명에 달한다.
이때쯤이면 영종국제공항은 새로 건설되고 있거나 확장공사에 들어간 일본 간사이 공항이나 홍콩 첵랩콕공항,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을 면적이나 항공기 운항횟수, 활주로등에서 앞서게 된다.
인천시는 공항이 들어서면 시가 국내 2대 도시로 부상할 것에 대비, 공항배후도시로 송도앞바다 535만평을 매립, 전체 2,900만평 규모의 송도신도시 조성공사에 나섰다. 시는 송도신도시에 정보 통신 반도체등 첨단산업을 집중 배치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항만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과 수도권 시민들에게 관광 레저시설을 제공키 위해 공항 바로 건너편 서구 경서동 494만평의 동아매립지와 영종도 인근 서해도서지역을 공항과 연계된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인천시는 영종국제공항과 함께 시 전체를 비자없이 출입국이 가능한 자유무역도시로 지정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윤석윤인천시종합개발사업단장은 『공항이 들어서고 송도신도시가 개발되면 수도권 중핵이 서울과 인천으로 나눠질 것』이라며 『이때쯤이면 인천이 명실상부한 세계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황양준기자>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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