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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의원 자민련행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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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의원 자민련행 “초읽기”

입력
1996.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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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출마는 안해… 사촌 준홍씨도 양해” 밝혀신한국당의 박재홍의원은 15대 공천에서 탈락된 현역의원 가운데 향후 거취에 각별한 시선이 쏠리는 인물중 한사람이다. 그는 4선의원에 국회건설교통위원장을 맡고있는 묵직한 경력의 소유자다. 더욱이 고 박정희전대통령의 장조카인 그의 신한국당 탈당및 지역구(경북구미갑)출마여부는 박전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아직도 남아있는 경북지역의 선거분위기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 분석이었다.

이같은 시각을 의식한 탓인지 지난2일 공천자발표후 줄곧 침묵속에 진로선택에 신중을 기하던 박의원은 7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신한국당탈당에 이은 자민련입당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의원은 먼저 『자민련입당과 정계은퇴중 하나를 선택할 생각』이라며 신한국당을 탈당하되 무소속으로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의 사촌동생이자 자민련의 구미갑지구당 조직책으로 내정된 박준홍전축구협회장과의 「교통정리」문제에 대해 『내가 그 곳에 출마한다는데 자민련지도부와 양해가 이뤄진 상태이며 박전회장과도 원만한 합의를 본 만큼 남은 것은 나의 결심뿐』이라고 말해 사실상 자민련입당을 예고했다.

이에 맞추어 이날 김종필자민련총재 주변에서도 박의원의 구미갑공천과 박전회장에 대한 전국구 배려설이 흘러나와 그의 입당이 초읽기단계에 들어섰음을 입증했다.

박의원의 자민련입당이 성사될 경우 그는 현여권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자민련에 합류하는 「박정희인맥」이 되는 셈이며 이에따라 자민련은 여권세력의「본류」를 자처할 명분을 더하는 상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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