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3백만 「흡연3권」 촉구『흡연권을 돌려다오』
애연가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올들어 정부의 국민건강증진법 시행 이후 일터와 건물에서 날로 위축돼 가는 흡연자들이 마침내 자신들의 권리를 찾겠다고 단체행동에 나섰다.
「예절 바른 담배문화운동 중앙회」(총재 손문창·67)는 「흡연규제에 대처하는 시민포럼」과 공동으로 10일 상오11시 서울 탑골공원에서 「1천3백만 애연가 궐기대회」를 열고 「흡연 3권 보장」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 단체 회원수는 현재 4천4백88명. 채문식 전국회의장과 박찬웅 서울대의대 신경과학연구소장, 최영홍 변호사, 문학평론가 림상위, 미술가 공은원, 탤런트 최영한(예명 최불암), 김수미씨등 각계에서 소문난 애연가들이 끼여있다.
이 단체의 주장은 혐연권을 보장하듯 흡연권도 보장하라는 것. 국민건강증진법이 흡연구역 설치 등 충분한 사전 대비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돼 흡연권과 흡연자들의 환경권, 행복추구권등 「흡연3권」이 침해 받고 있으며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의 사회적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회에 앞서 과천청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보건복지부에 항의방문단도 보낼 예정이다.
이 단체는 최근 서울 1백대 기업의 건물주들에게 협조문을 보내 국민건강증진법 규정에 따른 쾌적한 흡연실 설치를 당부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장학만기자>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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