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문세/편안한 분위기 정감어린 목소리(가요현대사:30)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문세/편안한 분위기 정감어린 목소리(가요현대사:30)

입력
1996.02.07 00:00
0 0

◎많은 라이브무대,「별밤지기」 11년 등 “명가수 명DJ”이문세(39)는 이야기하듯 다정하게 노래를 한다. 돌담길을 함께 걸었던 첫사랑의 기억부터 옛연인을 우연히 마주친 후의 허전한 마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이야기는 구체적이고 솔직하다. 재주가 많아 가요계의 핵심에서 오히려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문세는 곰살궂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노래보다 이야기로 먼저 대중과 만났다. 명지대 전자공학과 3학년 때인 79년 기독교방송 인기음악프로그램 「세븐틴」의 DJ로 방송에 데뷔했다. 대학가 카페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무명의 학생 가수가 파격적인 출세를 한 셈이다. 그는 81년 「나는 행복한 사람」을 발표하고 가수로서 신고를 했다. 부지런히 라이브 무대에도 섰다.

『앞에서 「잘한다」며 박수를 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신이 납니다. 요즘도 마찬가지고요. 가요프로그램에 잘 나가지 않은 이유는 라이브 무대의 매력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86년의 3집앨범으로 톱스타 가수가 됐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그녀의 웃음 소리뿐」「사랑이 지나가면」등이 연이어 큰 인기를 얻었고 87년에는 「가수왕」격인 일간스포츠 골든디스크상 대상을 받았다.

<세월이 흘러가면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아직 모르잖아요 그대 내곁에 있어요 떠나가지 말아요 사랑해요 …>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문세 이영훈 공동작사·작곡)

콧소리가 들어간 편안한 창법, 메마른 듯하면서도 격조있는 목소리등이 매력적인 그의 「난 아직…」은 그의 노래 분위기를 대표한다. 그는 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를 11년째 맡고 있으며, KBS2의 「이문세쇼」도 진행하고 있다. 『엽서를 보내던 학생들이 이제는 아기 엄마가 되었어요. 세월만큼 제 노래도 나이를 먹은 것이죠.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려고 합니다』<권오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