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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검찰발표 의도·신빙성 의문”/여야 「전씨자금」 공방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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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검찰발표 의도·신빙성 의문”/여야 「전씨자금」 공방가열

입력
1996.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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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자금연계 공세 일축/야­“여서 자체조사 명단 밝혀야”전두환씨의 신당창당기도및 정치권 자금살포파문이 정치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6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촉구하며 이 문제를 대선자금등과 연계시키려는 야권의 공세를 차단했다. 반면 야3당은 검찰발표의 정치적의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신한국당의 5공관련 인사들에게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신한국당은 『검찰조사과정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자칫 이 문제가 당내갈등으로 연결되거나 대선자금문제를 재차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까봐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국민회의 이종찬의원의 전씨자금의 대선자금 유입주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민정계 중진의원들에게 신당합류유혹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을 극구 부인한 것은 이같은 우려를 대변한 것이다. 이와함께 야권보다 여권에 더 큰 불똥이 튈 사안을 검찰이 확실한 증거도 없이 발표한 것에 대한 신한국당의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있다. 오히려 전씨가 정치권교란용으로 흘린 얘기를 확인도 없이 공개함으로써 야당에 총선쟁점거리만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야권의 음모설을 일축하는 것도 물론이다.

○…국민회의는 검찰 발표의 신빙성과 의도를 거듭 문제삼았다. 박지원대변인은 『검찰이 수사관례를 무시하고 전씨의 증언만에 의존해 신당자금설을 발표한 저의를 의문시한다』고 밝혔다.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새삼스레 전씨의 신당창당문제가 돌출된 배경에 모종의 계산이 깔려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박대변인은 또 『검찰이 전씨 돈을 건네받은 몇사람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김대통령이 검찰 발표전에 보고받았는지의 여부를 밝히고 신한국당 공천및 총선전략과 어떤 관련이 있지않느냐는 세간의 의혹을 씻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종찬의원의 주장에 편승해 대여 공세를 펼쳤다. 이규택대변인은 『노태우씨가 김대통령에게 엄청난 액수의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함께 전씨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설에 주목한다』면서 『김대통령은 대선자금 일체를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전씨비자금과 관련된 2백여명의 정치인과 언론 등 각계인사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구창림대변인은 『신한국당 김윤환대표가 5공신당설을 공식 확인한 이상 당내 5공신당설및 자금수수와 관련된 인사를 자체 조사, 밝혀야 한다』면서 『신당설에 관련된 신한국당이 역사바로세우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 자성하고 겸허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계성·유성식·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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