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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박찬종 「데뷔연설」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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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박찬종 「데뷔연설」 대비

입력
1996.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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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권치적평가 「강도」에 차이/향후 노선서도 무게중심 달라이회창전총리와 박찬종전의원은 6일 신한국당 전당대회에 나란히 참석, 여당무대에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이전총리, 박전의원 모두 당의 「후원」을 의식한 듯 인사말에서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총선승리를 다짐, 큰 맥락에서 보조를 맞추고있었다. 아울러 두 사람 모두 『공명정대한 선거가 선거승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 총선승리에 우선순위를 둔 김윤환대표 등 당내인사들과 궤를 달리했다.

그러나 각론이나 분위기에서는 이전총리와 박전의원의 차이가 적지않게 드러났다. 이전총리는 현 정권의 치적을 완곡한 표현으로 평가한 반면 박전의원은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전총리는 『지금 50년 헌정사에서 일대 전환기를 맞고있다. 우리는 불합리한 구태를 청산하고 나라의 기틀을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박전의원은 『지금은 개혁죽이기의 역풍에 맞서 개혁살리기에 힘을 모아야할 때이다.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나라바로세우기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인생에서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노선에 대해서도 이전총리는 『새롭게 다져진 터전위에서 국민화합과 동참으로 안정되고 발전된 조국을 건설해야한다』며 국민참여와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반해 박전의원은 『우리는 개혁의 맨앞줄에 서있는 사람들이다. 한사람 한사람이 나라바로세우기의 전도사, 나팔수로 나서지않으면 이에대한 과업은 완수될 수 없다』고 개혁중심주의를 설파했다.

두 사람이 새 정치라는 명분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논리나 스타일에서 차이를 보이는 대목은 향후거취와 관련, 다양한 함의를 갖고있는 듯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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