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선 후원회행사 검찰내사김원기민주당대표에게 최근 마가 겹치는 듯하다. 우선 「최욱철의원 파문」이 시시각각 그를 옥죄고있다. 최의원의 김영삼대통령 면담설을 처음 공개했던 그는 최의원이 면담설을 부인하는 바람에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자칫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될지도 모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역 후원회행사로 트집이 잡혀 전주지검의 내사가 진행중이다.
지역구(전북 정읍)에서는 DJ바람에 맞서 「전북홀로서기」 발판을 마련해야하고 서울등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의 바람을 일으켜 3김청산의 토대구축에 앞장서야할 김대표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물론 그는 최의원이 여권의 압력에 굴복해 말을 바꿨다며 여권의 부도덕한 공작정치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항전의지를 굽히지않고있다. 또 이같은 상황을 민주당을 고사시키기위한 여권의 「김원기 죽이기」로 규정하기도 한다. 후원회행사의 사소한 문제를 내사한다고 흘리는 것등에서 여권의 그런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당장 최의원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그의 반격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선 빨리 손을 털고 방향을 전환하자는 의견도 제기되는 형편이다. 지역구 기류도 기대와는 달리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는게 자체분석이다. 곤경에 처한 김대표에게 동정여론이 있을 법도 하지만 김대표측도 큰 기대는 안하는 눈치이다.
3김청산을 외쳐온 김대표는 지금 DJ와 YS양쪽으로부터 심한 협공을 받으며 「혹독한 겨울」을 지내고 있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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