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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의 큰 산맥 창작과 비평사 3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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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의 큰 산맥 창작과 비평사 30돌

입력
1996.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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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역사등 회고 기념호 곧 출간/세계·지역·민중주제 국제학술대회도민족문학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창작과비평사」가 30주년을 맞았다. 66년 1월 계간 「창작과비평」을 내고, 74년 출판사를 등록해 황석영소설집 「객지」를 시발로 단행본을 출판해온 창비는 갖가지 기획·사업을 마련했다.

15일께 나올 「창작과비평」30주년 기념호의 특집제목은 「창작과비평 30년을 말한다」. 「창비와 나와 우리시대」를 주제로 박형규 박완서 이호철씨등이 창비와 보낸 세월을 회고했고, 임홍배씨가 「창비 30년, 민족문학론의 어제와 오늘」, 김동춘씨가 「한국 사회과학과 창비 30년」, 권성일씨가 독자 200여명을 설문조사해 「독자들이 바라본 창비」를 기고했다. 33인 신작시선으로 신경림 고 은 황동규 강태열 민영 김형영 김광규씨등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이달말께는 「작은 이야기, 큰 세상」을 제목으로 송기숙 손춘익 김만옥 김향숙 이병천 김인숙 최 윤 한창훈 김소진씨등 16인의 신작소설을 모은 작품집을 낸다. 27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30주년 기념 자축연을 연다.

이어 4월24∼26일에는 서울대 문화관과 호암생활관에서 「지구시대의 오늘과 내일―세계·지역·민중」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영국의 페리 앤더슨,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노마 필드, 일본의 와다 하루키, 러시아의 보리스 카잘리츠키와 백낙청서울대교수, 최원식인하대교수 등이 참여해 토론한다.

창비는 75년 봄호에 김지하의 시 「빈 산」 등과 백낙청의 「민족문학의 현단계」를 실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혐의로 잡지가 회수됐고, 6월에는 「신동엽전집」이 판금됐다. 77년 이영희씨의 「8억인과의 대화」를 창비신서로 냈다가 역시 판금되고 이씨는 구속, 발행인 백낙청씨는 불구속됐다. 이밖에 황명걸씨의 「한국의 아이」, 양성우씨의 「북치는 앉은뱅이」, 김지하시선집 「타는 목마름으로」 등이 판금됐고, 80년에는 국보위 결정으로 「창작과비평」 강제폐간, 85년에는 출판사 등록취소를 당했다.

오늘날 「창작과비평」은 문예지로는 가장 많은 6,600여명의 정기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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