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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원·한은 「통화관리라인」 새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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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원·한은 「통화관리라인」 새로 구성

입력
1996.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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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지연바탕 “원만한 호흡” 기대/최고책임자 나부총리·이총재 한은 동기/실무진들도 대부분 고교·대학동창­동향국내통화신용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의 통화관리라인이 새로 짜여졌다.

재경원과 한은은 원래부터 「가깝고도 먼 사이」였고 특히 지난해초 한은법파동을 겪은 후에는 공식적 업무접촉외에는 극도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이 사실. 그러나 새 통화관리진용은 워낙 이 분야의「베테랑」인데다 학연 지연등으로 끈끈하게 연결돼있어 재경원과 한은이 모처럼 통화관리에 원만한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경원의 통화관리라인은 나웅배부총리―이환균차관―김영섭금융정책실장―원봉희금융총괄심의관―김규복금융정책과장으로 되어있다. 한은은 이경식총재―유시열부총재―김원태자금담당이사―박철자금부장으로 짜여있다.

우선 통화관리 최고책임자인 나부총리와 이총재는 57년 한은 입행동기다. 이차관은 유부총재와 김이사의 서울대법대 각각 3년 후배이자 1년 선배이다. 재경원의 김실장(부산고)과 원심의관(동래고), 한은의 박부장(진주고)은 같은 경남인맥인데다 특히 김실장과 박부장은 서울대상대 선후배사이다.

여기에 구재무부 이재국 금융총괄사무관 출신으로 한은 통화관리라인과 친숙한 김과장은 한은의 유부총재 및 김이사의 경기고 서울대법대 직계후배다. 또 한은자금부 김두경부부장과는 경기고 동기동창.

정교함과 호흡을 생명으로 하는 통화관리는 재경원과 한은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흔들리기 십상인데 이같은 인맥구조는 여건이 어려운 올해 통화관리 애로타개에 적지않은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측 실무진들은 지난달 31일 상견례를 겸한 오찬모임을 가졌는데 과거처럼 재경원이 한은을 부르지 않고 「상호존중과 협조」의 의미에서 장소도 재경원(과천)과 한은(남대문로)의 중간지점인 한은강남지점(역삼동)으로 택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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