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갑·경산청도·수성갑 등서 의사 관철/서대문을·대구북갑 30대교수 기용 눈길신한국당이 5일 1·2차 발표때 누락됐던 16곳의 조직책을 새로 임명, 2백53개지역의 공천을 완전 매듭지었다. 이날 발표된 지역은 현역의원간의 경합이 치열하거나 극심한 인물난을 겪어온 곳이다.
특히 민주계와 김윤환대표사이의 힘겨루기 양상으로까지 비쳐져 19개 지역구중 5곳이나 보류됐던 경북은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최종뚜껑을 연 결과 경주갑(황윤기의원)과 경산·청도(이영창의원) 울진·영양·봉화(김광원지구당위원장)등 3곳은 1차발표직후 『TK지역에서 선거를 어떻게 치르려고 하느냐』며 반발한 김대표의 뜻이 그대로 관철됐다.
김대표는 지난 3일 비공식 당무보고형식을 빌려 김영삼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TK지역에서 당대표의 위신을 지켜줘야 한다』는 읍소작전으로 김대통령의 결심을 얻어냈다는 후문이다. 황·이의원은 현역의원임에도 불구, 민주계의 지원을 등에 업은 정종복전국회법사전문위원과 박영봉씨에 밀려온 상황이었다.
반면 영주는 민주계측이 지원한 장수덕변호사가 여론조사결과를 기반으로 김대표측의 김준협전신탁은행장을 제치고 공천을 따냈다.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해창씨의 영입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김천은 의외의 인물인 임인배전대검수사관으로 판가름났다.
김천은 정전실장의 고사이후 윤성태전보사부차관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으나 여론조사결과에서 앞선 임씨로 최종순간 뒤집혀 사무처직원들이 임씨를 급히 찾느라 법석을 피우기도 했다. 이번 공천에서 「만능열쇠」구실을 한 여론조사의 파워를 입증한 셈이다.
대구의 경우 수성갑을 놓고 이민헌의원과 각축하던 이원형전시의원이 김대표의 측면지원을 받아 합류했다. 인물난으로 애를 먹었던 동을·북갑은 배석기대구경제연구소연구위원(40)과 김종신영진전문대교수(37)등 젊은 정치신인들이 낙점됐다.
서울에서는 청와대정책비서관을 지낸 40대의 박종선사회개발연구소실장이 노원을에서 정형진KAIST부원장을 제쳤고 거물급영입을 추진했던 성북갑은 당초 카드였던 심의석전국민연금관리공단감사로 돌아갔다. 서대문을은 공개신청자명단에는 빠져있던 30대의 백용호이대교수로 결정됐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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