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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레이저수술선점 경쟁/서울대병원­삼성의료원 첨단장비도입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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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레이저수술선점 경쟁/서울대병원­삼성의료원 첨단장비도입 서둘러

입력
1996.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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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작은구멍 뚫어 혈액순환 개선/수술 곤란하던 관상동맥환자 치료 가능「심장 레이저수술 분야를 선점하라」 국내 정상급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삼성의료원이 심장수술용 최첨단 의료기기인 TMR(Transmyocardial Laser Revascularization:레이저를 이용한 심근혈류 재생기)를 먼저 도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심장레이저수술을 실시한다는 목표를 내세워 지난해 보건복지부에 TMR 수입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서울대병원도 지난달 하순 신청서를 제출했다. 두병원은 TMR가 심장병 치료의 신기원을 여는 최첨단기기이므로 누가 빨리 도입하느냐에 따라 병원의 성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TMR는 관상동맥환자의 심장외부에서 좌심실내로 이산화탄소레이저를 발사해 뚫어진 작은 구멍을 통해 심장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장비로 대당 가격이 8억원을 호가한다. 현재 미국의 10여개 대학병원과 영국 스위스 독일 노르웨이 홍콩 브라질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은 이제까지 풍선이 달린 심도자를 동맥경화로 좁아진 심장의 혈관에 집어넣어 확장시키는 풍선확장술과 다리정맥을 떼어 막힌 심장혈관을 대체해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일반적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혈관이 너무 약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심장이식 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었다.

TMR가 도입되면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혈관이 좁아진 환자 ▲관상동맥우회술이나 심장이식수술 후에 협심증이 재발한 환자 ▲고령과 간기능이상 등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환자 ▲심장수술때 수혈을 거부하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삼성의료원 심혈관센터소장 이원로박사는 『TMR가 도입되면 우리나라 관상동맥환자의 25%가량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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