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대연합 등 제시로 승부”론에 “JP 대권도전밝혀 바람” 주장도내각제 기치를 내건 자민련이 15대총선에서 개헌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접근을 선택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내각제 개헌만을 주장하는 것은 총선에서 득표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부인사들은 『내각제 주장이 유권자들의 「머리」에는 다가갈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음」을 잡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이 최근 이회창전총리 박찬종전의원의 입당을 계기로 「대권후보군」을 부각시키면서 적극적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내각제 주장은 자칫 「한가한 소리」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종필총재가 대권출마의사를 밝혀야 충청권에서 「JP바람」이 강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충청권 당직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각제 주장을 철회하고 대통령제를 주장할 수는 없다는 게 자민련의 고민이다.
이같은 고민을 반영하듯 김총재는 최근 지구당창당대회등에서 『15대 국회에서 내각제 구현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도 『내년에는 물리적으로 개헌이 불가능하므로 현행 대통령직선제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평소의 입장에서 선회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 내각제 주장의 목소리가 더 높은게 사실이다. 박철언부총재등은 『지금까지는 선언적으로 내각제 도입을 주장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대연합등 구체적인 내각제 실현방안을 제시해야한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내각제를 총선이슈로 본격화, 신한국당 및 국민회의 민주당등 다른 정당과 차별성을 가져야 자민련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민련은 이와 함께 최근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신한국당과 자민련간의 내각제 개헌음모설을 제기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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