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FP UPI=연합】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 측근은 4일(현지시간) 런던의 주택과 시골별장 구입비 700만파운드(약 84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찰스 왕세자와의 이혼에 동의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왕세자비 대변인은 그가 이 돈 외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가 거주하는 클래런스 하우스 거주권을 요구했다는 타블로이드판 신문 「메일 온 선데이」의 보도에 대해서는 『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혼에 관한 협의는 없었으며 클래런스 하우스에 관한 논의는 더 더구나 없었다』고 말했다.
◎측근 “최종결정위해 면밀 검토” 강조 「시간문제」 시사/재혼후 낳을 아이 지위·위자료 아직 줄다리기 하는듯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이혼의 대가로 주거 생활비등 거액을 남편 찰스 왕세자로부터 받게됐다는 보도를 4일 「일단」 부인했다.
다이애나측은 이들 부부가 이혼에 합의했다는 영국의 한 대중지 보도와 관련, 『이혼에 관한 협의는 없었고 언론 보도에 전혀 신뢰성을 둘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다이애나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이들의 이혼이 시간문제라는 지배적 관측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즉 조건만 충족되면 이혼이라는 마지막 수순을 밟으리라는 의미의 해석이다. 다이애나는 현재 이혼후 거주할 집과 별장 구입비, 생활비 문제 등에 대해서 왕실과 개략적인 합의를 봤으나 재혼해 아이를 낳을 경우 이 아이들에 대한 작위부여 문제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이애나와 찰스의 이혼문제를 한낱 귀족들의 애정편력으로만 치부하며 한 부부의 개인적 불행으로 바라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들의 이혼문제가 영국의 (입헌)군주제도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입헌군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공화주의자들에게 왕위 계승권자인 찰스의 이혼은 좋은 빌미이다.
이에 따라 잇따르는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왕실은 「이혼과 여론무마」라는 상충되는 두조건을 동시에 충족할 묘안찾기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급할 것이 없는 다이애나측은 왕실과의 물밑 협상을 착실히 진행, 얼마를 더 얻어내느냐가 남은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조재우기자>조재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