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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건설부문 장영수회장(매니지먼트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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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건설부문 장영수회장(매니지먼트 코너)

입력
1996.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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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와 해외시장 동반진출 역점”/「계약이행 보증」폐지등 지원방안 마련『우수 협력업체들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장영수(61) (주)대우 건설부문회장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중소협력업체 지원·육성, 이를 통한 동반자 관계형성,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꼽았다.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은 대형업체와 협력업체의 바람직한 역할분담에서 시작해야 합니다』대기업은 종합적인 공사계획, 관리, 기술지원능력을 강화하고 중소협력업체는 각기 전문성을 살린 시공능력개선에 힘써야한다는 것.

그는 모범적인 해외시장 동반진출의 예로 (주)대우의 라오스 발전소 공사와 파키스탄 수력발전소 공사를 꼽고 있다. 시공은 협력업체들이 전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수행하고, (주)대우는 기술지원 장비제공등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대우는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역할분담에 기초한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중소협력업체 육성방안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협력업체와 계약을 할 때 필수조건이었던「계약이행보증」제도를 전면 철폐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가장 중요한 담보는「신뢰」』라며 『중소협력업체들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하는「계약이행보증제」를 1일부터 폐지했다』고 말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지구촌 건설에 앞장서는 창조적 기업」이라는 (주)대우의 경영이념에 잘 나타나있다. 원칙주의자로 소문난 그는 약속은 꼭 지키고 정상적인 절차를 벗어나는 것을 싫어한다.

평북 의주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해방과 동시에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젊음을 어렵게 보내야 했다. 당시 평양의 명문이었던 평양제일고보에 다니면서 점원생활로 학비를 벌었고 남쪽으로 와서는 생계를 위해 입대했다. 뒤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자 공대에 입학, 건축학을 전공하고 59년 한국산업은행 기술역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주택은행기술역, 건설업체인 영림산업상무, 태영 부사장을 거쳐 78년 대우에 건축본부장(상무)으로 영입돼 9년만에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4월부터는 31개 대형건설업체의 모임인 「한국건설업체연합회」회장일도 맡고 있는 그는 『건설업계가 장기불황에서 보다 빨리 탈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건설업도 이제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성패를 좌우하는 사업인 만큼 각종 규제를 빨리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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