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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르면 쭉정이 아닌 알곡”/자민련 「이삭줍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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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르면 쭉정이 아닌 알곡”/자민련 「이삭줍기」 총력

입력
1996.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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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탈락 현역 집중접촉 「제3당」 까지 노려/노재봉·박태준씨등 「중량급보수」 영입타진도자민련이 「이삭줍기」에 바쁘다. 신한국당 공천자가 확정되자 자민련은 조부영총장 한영수총무등 당직자들이 앞장서서 신한국당 공천탈락자등과 부지런히 접촉하며 입당을 권유하고 있다.

신한국당 공천에서 제외된 인사로는 처음으로 박제상의원(과천·의왕)이 3일 입당하자 자민련은 매우 고무된 분위기였다. 이에 앞서 2일에는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두의원(경주을)이 입당하고 이룡준성북갑지구당위원장이 별세한 조윤형의원의 전국구의원직을 승계받음으로써 원내의석이 이틀사이에 3석이 늘어 모두 29석이 됐기 때문이다.

당관계자들은 『앞으로 10여석만 추가하면 민주당을 제치고 3당이 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사용한 기호3번을 되찾을수 있다』며 설레는 표정이었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공천 교통정리」에 큰 문제가 없는한 현역의원들을 우선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 공천탈락자중에서 김정남(삼척) 유종수(춘천을) 김동권(의성) 권해옥(거창·합천)의원과 김화남전경찰청장(의성)등이 이미 입당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그러나 경북 의성에는 김의원 대신 김전경찰청장을 선호하고 있고 현재 김용균위원장과 지역구가 겹치는 권의원의 입당에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한국당 공천에서 밀린 인사중 노인환(산청·함양) 배명국(진해) 유승규(태백·정선) 곽정출(부산 서구) 반형식(문경·예천)의원등도 영입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공화계 출신의 조용직의원의 경우는 당내의 반발이 심해 입당을 받아주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자민련은 이와 함께 중량급 보수인사 영입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노재봉전총리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 김용갑전총무처장관 이재창전환경부장관 박봉식전서울대총장등과 접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자민련은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박전최고위원과 간접적으로 접촉하며 입당을 권유하고 있는데 그가 입당할 경우 선거대책위위원장을 맡긴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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