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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유망지 평양·남포” 53%/통일원 99개기업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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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유망지 평양·남포” 53%/통일원 99개기업 설문조사

입력
1996.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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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선봉 개발전망 65%가 부정적 의견우리나라 기업들은 남북경협 대상지역으로 자유경제무역지대인 나진·선봉지역보다 평양·남포지역을 선호하고 있으며 경협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남북대화 중단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통일원이 대북투자를 추진중이거나 관심을 가진 99개 대기업·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유망투자지역으로는 평양과 남포가 53.1%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나진·선봉(27.4%), 휴전선 인근, 금강산·원산, 신의주 지역 등의 순이었다. 그 이유로는 79.8%가 사회간접시설, 남한과의 접근성, 노동력 확보 수준의 차이를 들었다. 나진·선봉지역의 개발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65.7%인 반면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은 9.1%에 불과했다.

남북 경협에 대한 장애요소로는 남북대화 중단이 39.4%, 북한의 외자유치 장애요인으로는 정치적 불안이 52.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해 정치문제가 경협추진의 최대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투자환경에 관해서는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불리하다는 의견이 45.9%인데 반해 양질의 노동력과 언어소통의 편리함 때문에 두 나라보다 유리하다는 반응도 33.7%나 됐다. 유망투자 업종은 봉제의류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가 79.5%로 가장 높았으며 대북투자 동기는 양질의 노동력이 41.7%로 가장 높았다.

정부의 시범적 경협 허용조치에 대해서는 47.5%가 시의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확대하거나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44.5%에 달했다.

이밖에 북한진출방식과 투자유형,재원조달방법으로는 단독진출과 합영방식, 자체자금을 택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초기 예상투자규모는 1백만달러 미만이 42.4%로 가장 높았다.<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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