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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4·11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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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영동(4·11 포커스)

입력
1996.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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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군 지역대결 선거판세 영향력 주목/3파전 양상에 무소속등 얽혀 난전예고보은·옥천·영동은 당초 보은·영동과 옥천의 2개선거구로 분구됐다가 게리맨더링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 다시 통합된 지역이다. 또 제헌국회이후 지금까지 5차례나 선거구가 바뀌어 군간의 소지역감정도 어느 곳보다 심하다. 여기에 출신을 달리하는 각 정당의 중량급인사들이 뛰어들었다.

이중 신한국당 이동호전내무장관, 국민회의 이룡희전의원, 자민련 박준병의원이 일단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의 최극위원장과 함께 어준선안국약품대표도 자민련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도전할 것으로 보여 난전이 예상된다. 박의원과 이전의원은 옥천(인구 6만4천여명)출신이다. 반면 이전장관과 최위원장은 영동(6만3천여명), 어위원장은 보은(4만8천여명)출신이어서 지역대결이 선거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재무차관보, 산업은행총재, 충북지사, 내무장관 등을 지낸 이전장관은 「인물론」을 통해 「자민련바람」을 차단하면서 영동에서 절대적 지지를 얻어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전의원은 지난해 도지사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뒤 꾸준히 표밭을 갈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그는 9, 10, 12대의원을 지내 공·사조직이 탄탄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의원은 여당후보로 내리 세차례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타고 지명도와 조직을 바탕으로 4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5·18당시 20사단장이었던 박의원은 사법처리가 유보됨으로써 「결백」을 주장하며 어느때보다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30대의 심규철변호사와 강영창대원엔지니어링대표 등도 무소속으로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이지역은 청주권과 함께 충북지역의 최대격전장이 될것으로 보인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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