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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나들이 흑백 옷차림 유행 예고/복고영향 검정·흰색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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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나들이 흑백 옷차림 유행 예고/복고영향 검정·흰색 강세

입력
1996.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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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땡땡이 무늬 돋보여올봄에는 검정과 하양이 유행할 전망이다. 검정과 하양은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있는 색이지만 봄옷이 대체로 화사한 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봄에는 그 비중이 상당하다. 그중에서도 검정과 하양을 대비시키는 흑백 무늬가 가장 두드러진다. 재킷은 물론이고 바지 조끼 스커트 원피스 등 거의 모든 아이템에서 흑백 무늬가 보인다.

검정과 하양은 옷입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색인 동시에 가장 튀는 색이기도 하다. 어떤 색과 받쳐입어도 무난하게 보이는가 하면 잘못 입었다가는 칙칙해보이거나 붕 뜬듯한 인상을 주기 쉽다. 검정과 하양을 가리켜 멋쟁이 색이라고 하는 것도 그만큼 검정과 하양을 멋지게 소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검정과 하양의 강세는 복고풍의 영향이다. 검정과 하양이 주는 느낌은 정갈하고 순수하다. 수녀복이 주는 이미지를 연상하면 알 수 있다. 색의 성질상 극과 극인 검정과 하양을 한꺼번에 쓰면 이러한 느낌은 더욱 강해진다. 때문에 검정과 하양은 그 자체로 고전적인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가 하면 실제로도 옷의 색이 본격적으로 현란해지기 이전인 60년대까지 가장 널리 쓰이던 색이다.

흑백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역시 정장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검정이나 흰색 슈트안에는 광택이 나는 원색의 블라우스를 받쳐입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올해는 검정에는 흰색 블라우스를, 흰색에는 검정 블라우스를 받쳐 입는 것이 경향이다. 캐주얼 차림도 마찬가지다.

좀더 유행을 따르고 싶다면 흑백 무늬 옷을 입으면 된다. 가장 많이 보이는 무늬는 네모와 땡땡이 그리고 줄이다. 네모는 딱딱한 느낌을 주고 땡땡이는 앙증맞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남의 눈길을 끄는 것이 싫다면 줄무늬로 하되 검은색에 가는 흰 줄이 들어간 것이 가장 얌전해보인다. 흑백 프린트의 옷을 입을 때는 검정이나 하양의 단색을 받쳐입어야 한다. 그래야 흑백의 대조를 가장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다.<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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