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간 가입자 200명 겨우 넘어서/단말기공급·시스템안정 아직 불확실/서울지역 「3월 서비스」서 판가름날듯「실패냐 성공이냐」 새해벽두 인천과 부천에서 세계 최초로 개시된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의 성패여부가 정보통신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5년간 2,000여억원이 투입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는 뛰어난 통화품질과 아날로그방식의 10배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 그러나 디지털이동전화의 가입자는 1월 한달간 겨우 200명을 넘어서는데 그쳤다.
이같이 기대밖의 결과가 나오자 『획기적인 서비스라면서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와 한국이동통신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지방이기 때문에 가입자가 적다』『3월이면 단말기가 충분히 공급돼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
디지털이동전화의 성공여부는 단말기 공급과 시스템의 안정에 달려 있다. 그러나 두가지 모두 성공적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문제가 많다. 단말기는 공급량이 부족한데다 가격도 72만원이나 돼 외면당하고 있다. 시스템의 안정여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1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었던 신세기통신이 두차례 연기하는등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우려 때문이다. 신세기통신은 최근 주주사 회장단과 이석채정통부장관과의 면담이후 백업시스템으로 한국이동통신의 아날로그방식을 사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키로 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생활에 커다란 편익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디지털이동전화는 아직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이동전화의 성패여부는 이동전화사용자의 60%이상이 몰려 있는 서울에서의 「3월 서비스」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김광일기자>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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