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연예인 전철우 SBS 코미디부문 신인상/팔방미인 김용에 정성산은 희극작가 데뷔도귀순 연예인들이 타고난 재능과 상큼한 유머감각을 앞세워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귀순 연예인은 김용(36)과 전철우(28). 여기에 김일성 사망후 귀순1호인 정성산(27)이 TV 코미디작가로 데뷔할 예정이다. 정성산은 18일 방영될 KBS의 설날특집 「인민군 동작 그만」을 준비 중이다.
이들의 활발한 연예계 진출은 남북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데서 환영받고 있다. 또한 이들의 때묻지 않은 대사와 몸짓에서 분단의 아픔을 달래주는 포근함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 주변의 얘기이다.
91년 귀순한 김용은 그야말로 연예계의 팔방미인. 북한 사투리를 정겹게 구사하는데다 체제차이에서 비롯된 문화충격을 겸손과 끈기로 슬기롭게 극복한 것이 그의 성공비결로 꼽힌다. 그는 입담 못지 않게 글솜씨도 뛰어나 「머리를 빠는 남자」 「빨래하는 남자」등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SBS 「웃으며 삽시다」의 「대동강편지」코너에 고정출연중인 전철우는 지난해말 SBS 스타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수상,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는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할 뿐이다. 천성적으로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실화소설 「사랑의 힘」(가제)의 마무리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월 귀순한 정성산은 첫 작품인 「인민군 동작그만」에서 설날을 맞은 인민군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려 북한이 겪는 식량난 및 부대내 상하간의 알력관계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북한 연극영화대학에 다니면서 조선중앙방송총국 TV드라마 연출부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는 그는 올해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특례입학해 대중예술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공부를 할 계획이다.
그는 『남한의 문화나 풍습을 빨리 배우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영화연출가로 대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김성호기자>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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