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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혹한… 엇갈린희비/감기·찰과상·골절상환자로 약국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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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혹한… 엇갈린희비/감기·찰과상·골절상환자로 약국 북적

입력
1996.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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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차접촉사고 급증 정비공장 “호황”/영하22도 강원 양구 시장엔 인적끊겨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아침최저기온이 영하7∼영하20도로 떨어지는 한파가 나흘째 계속되자 곳곳에서 혹한에 따른 이상현상이 나타나고있다.

2일 아침최저기온은 서울 영하13.8도를 비롯해 대관령 영하20.1도, 철원 영하19도등 전국 대부분지역이 5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전방 고지의 경우 화악산과 백암산 고지가 영하26도, 백석산 고지와 설악산 대청봉이 영하24도로 내려갔다.

연일 계속되는 추위로 기상청이 서울지역 한강의 결빙 여부를 관측하는 한강대교 부근 강물도 지난달 4일에 이어 31일 두번째 얼어붙었다. 한파가 계속되자 춘천호 소양호 파로호등은 얼음낚시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이상한파로 강원 영서이북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생활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영하22.2도라는 살인적인 강추위가 닥친 강원 양구군 양구읍은 추위에 인적이 끊겨 마치 「무인도시」같았다. 양구읍 상리 중앙시장에서 25년째 장사를 해온 중앙시장조합장 정준수씨(76)는 『너무 추워 사람들이 바깥나들이를 하지 않아 매상이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보생당약방 주인 김동석씨(75)는 『감기등 호흡기질환자와 찰과상 골절상 환자들이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군 홍천읍 갈마곡리 대한카센터 주인 고석준씨(31)는 『지난 일주일간 스노타이어 체인등 차량월동용품 판매가 평소보다 30%나 늘었다』며 『빙판에 미끄러지거나 접촉사고를 낸 차량이 많아 정비공장들도 대호황』이라고 전했다.<춘천=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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