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계학부생 800명 신관건립후 방없어져/학교측 “공간없다” 난색… 자치공간확보 신경전『우리의 과방을 돌려달라』 서울대 공대생 50여명은 지난달 31일 관악캠퍼스를 돌며 시위했다. 새학기부터는 신축된 「1공학관」으로 이사해 번듯한 과방을 갖게 된다는 기대가 돌연 깨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계학부 학생들의 실망은 더 컸다. 전기공학부와 컴퓨터공학과는 실험실 명목으로 공간을 얻어 그럭저럭 과방을 꾸밀 수 있지만, 더부살이 형편인 기계학부생 800여명은 이런 편법이 통하지 않아 당장 갈 곳이 없게 됐다.
학교측은 학생 1인당 확보공간에 과방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교육법 시행령을 들어 학생들의 호소에 고개만 젓고 있다. 많은 대학에서 학과가 사라지고 학부제로 옮겨가면서 학생들의 자치공간인 과방은 점차 밀려가고 있다.<조철환기자>조철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